안녕하세요!
어딜 가든 사람이 가득하고, 포털에 검색만 하면 비슷비슷한 여행지가 쏟아지는 요즘.
진짜 여행을 원한다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로컬 장소로 눈을 돌려보세요.
이번 글에서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거나, 블로그에도 후기 한두 개 정도뿐인
진짜 ‘나만 알고 싶은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해드릴게요.
핸드폰 카메라만 꺼내도 액자처럼 찍히는 풍경과
잠시 쉬어가기 좋은 조용한 공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 전남 완도군 약산도 '당목항 갯바위'
어디냐고요? 전남 완도 아래, 또 작은 섬 아래입니다.
전남 완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약산도,
그 안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한 당목항 갯바위는
마치 일본 오키나와의 바닷가처럼 맑고 잔잔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포인트:
- 바다색이 투명한 연청색
- 아무도 없는 갯바위에 혼자 앉아 책 보기 최적
- 일몰 시간대엔 붉은 섬 윤곽이 예술
추천 코스:
완도항 → 약산도 페리 → 당목항 도보 → 갯바위에서 피크닉
TIP:
지도에 ‘당목항’까지만 찍히고 갯바위는 도보로 10분 거리
편의점 없음! 음료·돗자리 꼭 준비하세요
2. 강원 평창 '수항계곡 비밀 풀장'
여름에 계곡은 많지만, 완벽히 조용한 곳은 드뭅니다.
수항계곡은 지도에도 간단히만 표시된 작은 물줄기인데,
차를 타고 구불구불 들어가다 보면
딱 한 군데 비밀처럼 움푹 팬 천연 풀장이 나옵니다.
포인트:
- 에메랄드빛 계곡물, 수심 1.5m
- 완전한 프라이빗 공간, 하루 종일 사람 1~2팀 정도
- 물놀이 후 누울 수 있는 평바위 넉넉
찾는 법:
평창군 수항리 근처 작은 교량 지나서
‘성황당’ 지나 우회전 후 비포장길 진입
TIP:
내비에는 ‘수항계곡 입구’까지만 찍고,
마지막은 현지 이정표나 오프라인 지도 참고
3. 충남 부여 '사비 왕릉 뒤쪽 감나무 언덕'
부여는 유적지로만 알고 있지만,
사비 왕릉 뒤편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SNS에도 없는 감나무 언덕 뷰 포인트가 숨어 있습니다.
포인트:
- 감나무 수십 그루가 언덕 위에 드문드문
- 가을엔 주황빛, 초봄엔 연두색 감잎이 눈부심
- 드론 없이도 영화 같은 파노라마 뷰 가능
추천 계절:
10월11월 (감 익을 무렵)5월 (잔디 언덕과 신록의 조화)
4월
TIP:
부여 사비왕릉 후문 주차장 → 왼쪽 산책길 진입
입장료 없음, 사람도 거의 없음
4. 경북 예천 '회룡포 위 무명 전망대'
회룡포는 이미 유명한 뷰포인트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정식 전망대만 알고 끝납니다.
하지만 현지 마을 주민만 아는 작은 언덕길을 타고 오르면,
정식 전망대보다 더 탁 트인 앵글이 펼쳐지는 무명 전망대가 있어요.
포인트:
- 곡선형 회룡포가 ‘진짜 용’처럼 보이는 각도
- 사방이 트여 있어 일출, 운해, 별사진 모두 가능
- 정식 전망대보다 인파 거의 없음
찾는 법:
‘회룡포 전망대 주차장’ 도착 →
오른편 농로 따라 언덕길 20분 도보
중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계속 올라가기
TIP:
삼각대, 모자, 물 필수
아침 6시~7시경 운해 확률 높음
5. 제주도 서귀포 '창천 바닷길 폐도로'
제주엔 너무 많은 숨은 곳이 있지만,
이 곳은 로컬도 잘 모르는 진짜 ‘그림자 코스’입니다.
창천리 바닷가에 옛날 자동차 도로로 쓰였던 아스팔트 길이
지금은 폐쇄되어 걷는 사람만 드물게 오가는 구불구불한 바닷길로 남아 있어요.
포인트:
- 파도와 평행하게 걷는 기분
-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 풀꽃 피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
- 하늘과 바다밖에 안 보이는 걷기 명소
TIP:
‘서귀포 창천리 대명리조트 뒷길’로 내비 찍고 도보 이동
오후 4~5시쯤 햇살 각도가 가장 예쁨
사람이 많고 유명한 곳도 좋지만,
내가 처음 발견한 듯한 장소에서 마주하는 풍경만큼 강렬한 여행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한 장소들은
지도에도 잘 안 나오는 진짜 숨은 국내 여행지들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 혼자 조용히 걷고 싶은 사람,
복잡한 일정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드려요.